아기 열날 때 어떻게 해야 할까? 당황하지 않고 대처하는 방법과 병원 가야 하는 경우
아기를 키우면서 부모가 가장 당황하는 순간 중 하나가 갑자기 몸이 뜨겁게 느껴질 때인 것 같아요.
평소에는 잘 먹고 잘 놀던 아이인데 몸이 뜨거워지면 체온계부터 찾게 되고, 숫자가 평소보다 높게 나오면 어디가 아픈 건 아닌지 걱정부터 되는데요.
여누는 아직 감기나 다른 질환 때문에 고열이 난 적은 없지만 예방접종을 하고 온 날 체온이 평소보다 올라간 적이 있어요.
실제로 겪어보니 심한 열이 아니었는데도 처음에는 정말 당황스럽더라구요.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저처럼 처음 겪어보는 부모님들이 저처럼 당황하지 않도록 아기 열날 때 대처법부터 체온 확인 방법, 집에서 살펴봐야 할 부분, 해열제 사용 시 주의사항과 병원에 가야 하는 경우까지 정리해볼게요.

아기 열, 몇 도부터 발열일까요?
아기 몸이 평소보다 뜨겁게 느껴진다고 해서 손으로 만져본 느낌만으로 열이 있다고 판단하기는 어려워요.
일반적으로 소아에서 38℃ 이상을 발열의 중요한 기준으로 사용하지만 체온은 겨드랑이, 귀, 이마, 직장 등 측정 부위와 방법에 따라 차이가 날 수 있다고 해요.
그래서 아이의 이마나 몸을 만져보고 "평소보다 뜨거운 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들었다면 우선 체온계로 확인하는 것이 좋아요.
특히 아기는 두껍게 입었거나 한참 울고 난 뒤, 활발하게 움직인 직후 등에도 몸이 따뜻하게 느껴질 수 있어요.
그래서 체온을 측정할 때는 어떤 방식으로 측정했는지도 함께 기억해두는 것이 좋답니다.
저도 여누가 예방접종 후 몸이 뜨겁게 느껴졌을 때 바로 체온계부터 찾았어요.
당시 37.4~37.5℃ 정도가 왔다 갔다 했는데요. 평소보다 체온이 올라가긴 했지만 미열로 보기도 해서 38℃ 이상의 발열과는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더라구요.
아기 체온의 기준과 측정 방법이 궁금하다면 이전에 작성한「 아기 정상 체온은 몇 도일까? 열이 나는 기준과 올바른 체온 측정 방법 총정리 」도 함께 확인해 보세요:)
아기 열나는 원인, 예방접종 후에도 체온이 오를 수 있어요
아기에게 열이 나는 원인은 다양합니다.
감기와 같은 호흡기 감염이나 장염을 비롯한 바이러스·세균 감염이 원인이 될 수 있고, 예방접종 후 일시적으로 체온이 올라가는 경우도 있어요.
예방접종 후에는 주사를 맞은 부위가 붓거나 아파할 수 있고 보채거나 평소보다 처지는 모습, 발열 등이 나타날 수 있는데요.
여누도 2차 예방접종을 받은 날 비슷한 경험을 했어요.
접종하고 집에 돌아왔을 때까지만 해도 잘 먹고 잘 놀길래 별다른 이상 없이 지나가나 보다 했어요.
그런데 낮잠을 자고 일어나면서 울기 시작했는데 안아보니 몸이 평소보다 너무 뜨겁게 느껴지는 거예요.
놀라서 바로 체온을 측정해보니 37.4℃와 37.5℃ 정도를 왔다 갔다 했어요.
병원에서 예방접종 후 체온이 오를 수 있다는 안내를 받아 해열제도 준비해둔 상태였지만, 당시에는 38℃ 이상의 발열은 아니었고 아이의 상태도 계속 살펴볼 수 있는 상황이라 우선 체온 변화를 관찰했어요.
아기 옷을 너무 덥지 않게 해주고 편안하게 쉬도록 하면서 상태를 살펴봤는데 다행히 이후 체온이 다시 내려갔고, 여누의 경우에는 준비해둔 해열제를 사용하지 않고 지나갈 수 있었어요.
지금 생각하면 높은 열도 아니었는데 처음 경험하는 상황이라 정말 당황했던 것 같아요.
여누가 당시 해열제를 먹지 않고 괜찮아졌다고 해서 모든 아기에게 같은 방법을 적용해야 한다는 뜻은 아니에요.
접종 후 체온이 오르는 정도와 아이의 월령, 컨디션은 모두 다르기 때문에 접종할 때 의료진에게 안내받은 내용을 우선 따르는 것이 좋아요.
그리고 예방접종 후 나타날 수 있는 반응과 접종 일정이 궁금하다면 기존에 정리한「 신생아 예방접종, 출생 직후부터 생후 12개월까지 일정 한눈에 보기 」도 함께 참고해보세요.
아기 열날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
아기 몸이 뜨겁다고 느껴진다면 가장 먼저 할 일은 체온을 정확하게 확인하는 거에요.
한 번 측정하고 끝내기보다 체온이 계속 높다면 시간과 함께 기록해두는 것도 도움이 되는데요.
예를 들면 간단하게 휴대폰 메모장에
오후 8시 - 38.2℃오후 9시 - 해열제 복용오후 10시 - 37.8℃
이런 식으로 기록해두는 거예요.
특히 해열제를 사용했다면 몇 시에 어떤 약을 얼마나 먹였는지 꼭 함께 적어두는 것이 좋아요.
아이가 아프면 부모도 마음도 초조해지고 정신이 없어서 "아까 몇 시에 약 먹였지?" 하고 헷갈릴 수 있거든요.
그리고 체온 숫자만 보지 말고 아이의 전체적인 상태도 함께 살펴봐야 해요.
평소처럼 눈을 맞추는지, 수유나 식사를 하는지, 소변은 잘 보는지, 지나치게 축 처지지는 않는지 등을 같이 확인해주세요.
아기 열날 때 집에서 해줄 수 있는 대처법
아기에게 열이 난다고 해서 무조건 체온을 정상 범위까지 빠르게 떨어뜨리는 것만이 목표는 아니에요.
아이가 편안하게 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도록 하면서 상태를 관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옷과 이불은 너무 두껍지 않게 해주세요
열이 나면 혹시 추울까 봐 옷을 여러 겹 입히거나 이불을 두껍게 덮어주고 싶을 수 있는데요.
아이가 더워한다면 두꺼운 옷과 이불은 피하고 최대한 편안하고 가볍게 입혀주는 것이 좋아요.
저도 여누의 체온이 접종 후 올라갔을 때 겨울이였는데도 일단 옷을 너무 덥지 않게 해주고 편하게 쉬도록 해줬어요.
단, 아기가 오한 때문에 떨고 있다면 무조건 옷을 벗겨 차갑게 만들기보다는 아이가 편안하게 느낄 수 있도록 상태에 맞게 조절해 주는게 좋아요.
수분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도록 해주세요
열이 나면 평소보다 수분 손실이 많아질 수 있어요.
어린 아기라면 평소 먹던 모유나 분유를 잘 먹는지 확인하고, 한 번에 많이 먹지 못한다면 상태에 따라 조금씩 자주 먹을 수 있도록 살펴봐주세요.
그리고 만약 아기가 잘 먹지 못하면서 소변량까지 눈에 띄게 줄어든다면 탈수 가능성도 있을 수 있으니 의료진의 진료가 필요할 수 있어요.
체온보다 아이의 상태도 함께 확인해주세요
이 부분이 정말 중요한데요!
체온계를 계속 보다 보면 숫자가 0.1℃만 올라가도 걱정되고 마음이 초조해지거든요.
하지만 열이 있어도 비교적 잘 먹고 눈을 맞추며 반응하는 아이가 있는 반면, 체온이 아주 높지 않아도 축 처지고 평소와 확연하게 다른 모습을 보이는 아이도 있어요.
그래서 몇 도인지와 함께 아이가 얼마나 힘들어하는지를 같이 확인해줘야 해요.
물수건으로 닦아주면 열이 내려갈까요?
저도 여누가 접종 후 몸이 뜨거웠을 때 예전에 주변에서 들었던 이야기가 생각나서 목 뒤와 겨드랑이 등을 미지근한 물수건으로 가볍게 닦아준 적이 있어요. 워낙 검색해봐도 많이 보이는 내용이고 주변에서도 자주 말하는걸 듣다보니 문득 생각나더라구요.
다행히 여누는 이후 체온이 내려갔지만, 이것만으로 물수건 때문에 열이 내려갔다고 단정할 수는 없어요.
이후 더 자세히 알아보니 미온수로 몸을 닦는 방법은 아이가 불편해하거나 오한을 느끼게 만들면서 오히려 힘들어할 수도 있기 때문에 열이 난 모든 아기에게 반드시 해야 하는 방법은 아니라고 해요.
특히 찬물이나 얼음물, 알코올 등으로 아이의 몸을 닦아 억지로 체온을 떨어뜨리려고 해서는 안 돼요.
열이 났을 때는 아이를 너무 덥게 하지 않고 편안하게 쉬도록 해주면서 수분 섭취와 전반적인 상태를 살펴보는 것이 우선입니다.
아기 해열제, 열이 나면 바로 먹여야 할까요?
열이 나면 부모 입장에서는 체온계 숫자를 보고 빨리 열을 내리고 싶어서 바로 해열제를 먹여야 하는지 고민하게 되는데요.
해열제는 단순히 체온을 정상 숫자로 만드는 것만을 목적으로 사용하기보다는 열로 인해 아이가 힘들어하거나 불편해하는 상태 등을 함께 고려해야 해요.
소아에서 사용되는 대표적인 해열 성분으로는 아세트아미노펜과 이부프로펜 등이 있는데요.
약마다 사용할 수 있는 연령과 용량, 투여 간격이 다르고 특히 아기는 체중을 기준으로 용량을 정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임의로 먹이는건 안 됩니다.
여누도 접종 전에 혹시 열이 날 경우를 대비해 해열제를 준비했지만 당시에는 바로 먹이지 않았어요.
하지만 이것 역시 여누에게 해당했던 경험일 뿐, 다른 아기에게 똑같이 적용할 수 있는 기준은 아니에요.
예방접종 후라면 접종기관에서 안내받은 해열제 사용 기준을 따르고, 처음 사용하는 약이거나 정확한 용량을 모르겠다면 의료진이나 약사에게 반드시 확인해주세요!
또 이전에 처방받아 남아 있던 약을 현재 체중이나 유효기간 등을 확인하지 않고 임의로 먹이거나, 열이 빨리 떨어지지 않는다는 이유로 정해진 간격보다 자주 투여해서는 안 됩니다.
아기 열날 때 바로 병원에 가야 하는 경우
열이 난다고 모든 경우 응급실에 가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아기의 월령이 어릴수록 더욱 주의해야 해요.
특히 생후 3개월 미만 아기에게 38℃ 이상의 체온이 확인된다면 집에서 오래 지켜보기보다 신속하게 의료진의 평가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월령과 관계없이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면 체온 숫자만 지켜보지 말고 진료를 받아야 해요.
- 아기가 축 처지거나 깨우기 어렵고 반응이 평소와 다른 경우
- 숨쉬기 힘들어하거나 호흡 상태가 이상한 경우
- 경련이 나타나는 경우
- 수유나 수분 섭취를 거의 하지 못하는 경우
- 소변량이 눈에 띄게 줄어드는 경우
- 반복적으로 심하게 토하는 경우
- 피부에 평소와 다른 반점이나 출혈성 발진이 나타나는 경우
- 부모가 보기에 평소와 확연하게 다르게 아파 보이는 경우
아기의 나이와 기존 건강 상태에 따라서도 판단이 달라질 수 있으니 애매하다면 의료기관에 문의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열성경련이 나타나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어린아이에게 열이 나면 부모들이 걱정하는 것 중 하나가 열성경련이에요.
열성경련은 주로 생후 6개월에서 만 5세 사이 소아에게 발열과 함께 나타날 수 있다고 하는데요.
저도 아직 겪어보지 않았지만 한번씩 sns나 인터넷에서 보다보면 내 아이가 아니여도 심장이 떨리고 너무 무섭더라구요.
그래서 미리 공부해두고 기억해두려고 해요!
아기가 갑자기 경련한다면 억지로 팔다리를 붙잡거나 입안에 손가락이나 물건을 넣지 마세요.
주변에 부딪힐 만한 물건을 치워 아이를 안전하게 보호하고 경련이 시작된 시간을 확인해주세요. 구토나 침이 나오는 경우에는 기도가 막히지 않도록 아이를 옆으로 눕혀주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어요.
경련이 5분 이상 지속되거나 호흡이 어렵고 피부색이 변하는 경우, 경련 후에도 의식이나 반응이 제대로 돌아오지 않는다면 즉시 응급의료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처음 경험하는 경련이라면 경련이 멈췄더라도 의료진에게 진료받는 것이 좋아요.
저처럼 아직 겪어보지 못한 분들도 미리 알아두고 숙지해두면 아이가 아플 떄 조금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해요.
열이 내려가면 이제 괜찮은 걸까요?
체온이 내려가면 부모 입장에서는 일단 안심하게 되는데요.
하지만 열이 내려갔다는 사실만으로 원인이 해결됐다고 판단해서는 안 돼요.
해열제는 열로 인한 불편함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지만 감염 자체의 원인을 치료하는 약은 아니거든요.
그래서 열이 내려간 뒤에도 아이가 다시 잘 먹는지, 눈을 맞추고 반응하는지, 소변은 평소처럼 보는지, 다른 증상이 새롭게 생기지는 않는지를 계속 살펴봐야해요!
예방접종 후 체온이 오른 경우에도 마찬가지예요.
접종 후 열이나 다른 증상이 지속되거나 점점 심해지고, 부모가 보기에 아이의 상태가 평소와 확연히 다르다면 접종한 의료기관이나 소아청소년과에 문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기 열날 때 부모가 기억하면 좋은 것
여누는 아직 감기나 다른 질환으로 열이 크게 오른 적은 없어요.
예방접종 후 체온이 조금 올라갔던 경험이 전부인데도 당시에는 처음 겪는 일이라 꽤 당황했어요.
다행히 금방 체온이 내려가고 이후에도 크게 아픈 곳 없이 잘 자라주고 있어서 고맙다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됩니다.
하지만 앞으로 아이를 키우면서 언제든 감기나 다른 이유로 열이 날 수 있겠죠.
그래서 저도 이번에 다시 정리하면서 체온계 숫자만 볼 것이 아니라 아이의 월령, 컨디션, 수유와 수분 섭취, 소변량, 동반 증상을 함께 확인해야 한다는 것을 기억해두려고 해요.
또 평소 체온계를 바로 사용할 수 있는 곳에 준비해두고 아기의 최근 체중도 알아두면 해열제 용량을 확인해야 할 때 도움이 될 수 있으니 한번씩 확인해두면 좋을것 같아요.
특히 생후 3개월 미만 아기의 38℃ 이상 발열처럼 바로 의료진의 확인이 필요한 기준은 미리 기억해두는 것이 좋아요.
처음 아기가 열이 나면 누구라도 당황할 수 있어요.
미리 기본적인 아기 열날 때 대처법과 병원에 가야 하는 신호를 알아두면 실제 상황에서 조금 더 빠르게 판단할 수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