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영유아검진 9~12개월, 발달선별검사지 작성부터 실제 검진 후기까지
안녕하세요. 여누맘입니다 :)
이번에 여누가 9~12개월 3차 영유아검진을 받고 왔어요.
그런데 이번 검진은 결과보다 제가 작성해 간 발달선별검사지 때문에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검진 전 문진표를 작성하면서 보니 이번에는 이전에 없었던 발달선별검사지도 있더라구요.
이전 검진 때는 문진표만 작성했던 것 같아서 처음에는 '이것도 해야 하는 건가?' 싶었는데 주변 지인에게 물어보니 이번에는 발달선별검사지도 작성해 가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문항 하나하나를 나름 열심히 읽어보고 체크해서 갔는데요.
결과부터 이야기하면 저는 너무 열심히, 그것도 너무 엄격하게 체크했던 것 같아요.
검진 결과를 보시던 의사 선생님이 발달검사 결과가 이상하게 나왔다고 하셔서 순간 당황했거든요.
분명 여누가 평소 잘하고 있는 것들도 많은데 뭐가 잘못된 건지, 제가 발달 과정에서 놓친 게 있었던 건지 걱정됐어요.
그런데 선생님과 다시 문항을 하나씩 확인하고 나니 결과는 정상이었답니다.
알고 보니 문제는 여누가 아니라 제가 점수를 너무 짜게 준 거였어요.
이번 일을 겪고 나니 저처럼 3차 영유아검진을 앞두고 있다면 검진 항목도 중요하지만, 처음 등장하는 발달선별검사에 대해서는 미리 알고 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3차 영유아검진부터 발달선별검사지도 작성해요
제가 이번에 가장 헷갈렸던 부분부터 이야기해볼게요.
현재 영유아 건강검진은 생후 14 ~35일의 1차를 시작으로 총 8차까지 진행되고, 3차 영유아검진은 생후 9~12개월에 헤당해요.
저는 이전 검진에서 문진표를 작성했던 기억이 있어서 이번에도 그것만 하면 되는 줄 알았는데요.
국민건강보험공단 안내를 찾아보니 웹 문진표는 1차부터 작성하지만 발달선별검사지는 3차, 즉 생후 9~12개월부터 작성하게 되어 있었어요.
그러니 저처럼 3차 검진을 앞두고 "지난번처럼 문진표만 작성하면 되겠지" 생각하고 있다면 이번에는 발달선별검사지도 함께 확인해보세요.
3차 검진에서는 문진과 진찰뿐 아니라 키, 몸무게, 머리둘레를 측정하고 시각·청각 관련 문진, 발달평가와 상담, 영양·안전사고 예방·정서 및 사회성 등에 관한 건강교육도 이루어져요. 이 시기에는 구강 문진을 통한 치아 발육 상태도 확인합니다.
여누도 병원에 도착해서 가장 먼저 키와 몸무게, 머리둘레를 측정했어요.
진료에 들어가니 키와 몸무게 모두 평균보다 큰 편이고 몸무게도 조금 더 나가는 편이지만 잘 크고 있다고 하시더라구요.
그 이야기를 듣고 '그래, 잘 크고 있구나' 하고 안심하고 있었는데 그다음 발달선별검사지에서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 생겼어요.
열심히 작성한 발달선별검사지, 제가 점수를 너무 짜게 줬더라구요
진료를 보시던 의사 선생님이 제가 작성한 발달선별검사 결과를 확인하시더니 결과가 조금 이상하다고 하시는 거예요.
순간 정말 당황했어요.
제가 집에서 볼 때는 여누가 혼자 앉고 서기도 하고 이것저것 잘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발달검사 결과가 예상과 다르게 나온다니 걱정될 수밖에 없더라구요.
그래서 선생님과 앉아서 제가 작성했던 문항을 하나씩 다시 살펴봤어요.
그런데 몇 개 확인하다 보니 이유를 알겠더라구요.
제가 문항을 '이 행동을 얼마나 잘하느냐'를 기준으로 생각해서 점수를 너무 낮게 주고 있었던 거예요.
예를 들어 여누가 어떤 행동을 할 줄은 알지만 제가 보기에 아직 완벽하게 잘하는 것 같지 않으면 높은 쪽에 체크하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의사 선생님께서는 여누가 그 행동을 할 수 있는지를 기준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해주셨어요.
할 줄 아는 행동인데 제가 '아직 그렇게 잘하지는 않는데?'라는 생각으로 점수를 낮춰버린 거죠.
선생님이 다시 확인하면서 "어머님이 점수를 너무 짜게 주셨어요"라고 웃으시는데 그제야 저도 안심이 되면서 조금 민망하더라구요.
다시 하나씩 제대로 확인하고 평가하니 최종적으로는 정상 발달로 나왔어요.
제가 이번에 느낀 건 발달선별검사지를 작성할 때 부모가 아이를 다른 아이와 비교해서 평가하거나 '얼마나 완벽하게 잘하는지'를 시험하듯 볼 필요는 없다는 거였어요.
다만 여기서 한 가지는 정확하게 짚고 넘어갈게요.
한국 영유아 발달선별검사인 K-DST는 대근육운동, 소근육운동, 인지, 언어, 사회성, 자조 등 발달 영역을 확인하는 부모 작성형 선별검사예요. 검사 결과는 각 영역의 문항 점수를 합산해 평가합니다.
그리고 K-DST 자체가 발달장애를 확진하는 검사는 아니에요.
말 그대로 발달 상태를 선별해서 추가적인 평가가 필요한 아이를 찾아내기 위한 검사이고, 필요할 경우 정밀평가로 이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결과가 예상과 다르게 나왔다고 해서 부모가 혼자 결론을 내리기보다 이번 여누처럼 실제 아이의 행동과 작성 내용을 의료진과 함께 다시 확인해보는 과정이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제가 의사 선생님께 들은 설명은 여누의 문항을 함께 확인하는 과정에서 받은 안내이기 때문에, 실제 작성할 때는 각 문항에 적혀 있는 행동과 응답 기준을 그대로 읽고 아이가 평소 어떻게 하는지에 맞춰 답하는 게 가장 정확하겠죠.
다음 영유아검진 때는 '잘 보이게'가 아니라 '있는 그대로' 작성하려고 해요
사실 처음에는 발달선별검사라는 이름 자체가 약간 시험처럼 느껴졌던 것 같아요.
문항을 읽으면서도 '이 정도는 해야 잘하는 건가?', '가끔 하는데 잘한다고 체크해도 되나?' 계속 고민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직접 검진을 받아보니 발달선별검사는 우리 아이가 몇 점을 받아야 하는 시험이 아니더라구요.
잘 나오게 작성하는 것도 의미가 없고, 저처럼 반대로 너무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서 실제보다 낮게 작성하는 것도 아이의 현재 상태를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구요.
평소 아이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떠올리면서 문항의 기준에 맞춰 작성하고, 애매한 부분이 있다면 혼자 추측해서 답을 정하기보다 검진할 때 의료진에게 물어보는 게 가장 좋을 것 같아요.
특히 이번에 제가 직접 점수를 너무 낮게 줘보니 왜 보호자가 평소 아이의 행동을 잘 관찰해두는 것도 중요한지 알겠더라구요.
검진 전날 갑자기 아이에게 이것저것 시켜보면서 "이거 할 수 있어? 이것도 해봐" 하는 것보다는 평소 놀이할 때 어떤 행동을 하는지 조금씩 봐두면 문진표를 작성할 때 훨씬 수월할 것 같아요.
질병관리청에서도 K-DST 사용지침을 별도로 제공하고 있고,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는 3차 검진부터 웹으로 발달선별검사지를 작성할 수 있도록 하고 있어요.
저는 이번에 지인에게 물어보고 나서야 발달선별검사지도 작성해야 한다는 걸 알았는데 다음 검진부터는 검진 차수가 달라질 때마다 어떤 항목이 추가되는지 미리 한번 확인해보고 가려고 해요.
결과는 정상이었지만, 이번에는 저도 하나 배우고 왔어요
결국 이번 9~12개월 영유아검진에서 여누는 키와 몸무게도 잘 크고 있고 발달도 정상이라는 결과를 받았어요.
처음 발달선별검사 결과를 보고 순간 걱정했던 걸 생각하면 다행이라는 말이 절로 나오더라구요.
그런데 영유아검진을 몇 번 받아봤다고 해서 매번 똑같은 건 아니었어요.
이번 3차부터 발달선별검사지가 추가됐고, 직접 작성해보니 문항을 어떻게 이해하고 답하느냐도 생각보다 중요했거든요.
특히 저처럼 9~12개월 영유아검진을 앞두고 있는 분이라면 문진표와 발달선별검사지를 모두 확인해보는 것, 그리고 발달검사를 아이가 얼마나 완벽하게 잘하는지를 평가하는 시험처럼 생각하지 않는 것을 이야기해드리고 싶어요.
이번에 저는 너무 엄격하게 작성했다가 의사 선생님과 처음부터 다시 확인했지만, 덕분에 오히려 발달선별검사를 왜 하는지도 제대로 알게 된 것 같아요.
무엇보다 여누가 지금 자기 속도대로 잘 크고 있다는 걸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어서 좋았구요.
다음 영유아검진에서는 저도 이번보다 조금 덜 긴장하고 작성할 수 있지 않을까요?
아마 그때가 되면 또 새로운 문항을 보면서 검색하고 있을 것 같긴 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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