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발달

첫걸음 전 나타난 변화들, 여누가 갑자기 걸음마를 시작했어요

여누맘v 2026. 8. 16. 10:16

 

아기가 걷기 시작하는 순간을 기다리는 건 생각보다 묘한 일인 것 같아요.

처음에는 뒤집기만 해도 신기하고, 배밀이를 시작하면 또 한 단계 성장한 것 같았는데요.

혼자 앉고, 기고, 붙잡고 서기 시작하면서부터는 어느 순간부터 자연스럽게 "언제쯤 걸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요.

저도 여누가 잡고 서기 시작한 뒤부터 비슷한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정말 갑자기 변화가 생겼어요.

 

원래 여누는 걸음마보조기를 잡아도 앞으로 움직이지 못하고 무릎으로 밀면서 이동하는 정도였는데, 며칠 전부터 갑자기 일어나서 보조기를 잡더니 발을 떼면서 앞으로 걷기 시작한 거예요.

아직 시작한 지 2~3일 정도밖에 되지 않았는데, 처음에는 몇 걸음 움직이는 정도였다가 어느 순간부터 앞으로 막 밀고 나가더라고요.

마침 가족들이 다 같이 밥을 먹고 있었는데 여누가 걸음마보조기를 잡고 움직이는 모습을 보고 다들 깜짝 놀랐어요. 갑자기 휴대폰을 꺼내 사진 찍고 영상 찍고 난리가 났답니다.

다음 달이면 여누도 돌인데, "돌 전에 걸으려나?" 하고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막상 이런 모습을 직접 보고 나니 이제는 정말 곧 혼자 걷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오늘은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아기 첫 걸음마는 언제 시작하는지, 걷기 전에는 어떤 변화가 나타나는지, 그리고 부모가 어떤 환경을 만들어주면 좋은지 자세히 정리해 볼게요!

 

 

 

첫걸음 전 나타난 변화들, 여누가 갑자기 걸음마를 시작했어요
첫걸음 전 나타난 변화들, 여누가 갑자기 걸음마를 시작했어요

 

 

 


 

아기 첫 걸음마는 언제 시작할까요?

 

아기가 혼자 걷기 시작하는 시기는 아이마다 차이가 크다고 해요.

보통 생후 12개월 전후에 첫걸음을 시작하는 아이가 많지만, 10개월 전후부터 걷는 아이도 있고 15~18개월 무렵에 혼자 걷기 시작하는 경우도 있어요.

그러니까 첫돌을 앞두고 아직 혼자 걷지 못한다고 해서 무조건 늦었다고 볼 수는 없는거겠죠?

 

걷기는 단순히 다리에 힘이 생긴다고 바로 가능한 동작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몸을 세우고 균형을 잡는 것부터 시작해 한쪽 다리에 체중을 싣고 다른 발을 앞으로 내딛는 과정까지 여러 능력이 함께 발달해야 합니다.

걷기 전 과정 대략적인 시기
가구를 붙잡고 일어서기 생후 8~10개월 전후
가구를 잡고 옆으로 이동하기 생후 9~12개월 전후
잠깐 혼자 서 있기 생후 10~14개월 전후
혼자 몇 걸음 내딛기 생후 12~18개월 전후

 

단, 이 시기는 평균적인 참고 범위일 뿐입니다.

 

아이에 따라 순서가 달라질 수도 있고, 어떤 과정은 짧게 지나가기도 합니다.

여누는 잡고 일어서기 후 옆으로 이동하는데 한참 걸리다가 이동 가능해지니 금방 잠깐 혼자 서있기도 가능해졌거든요.

그래서 "몇 개월이면 반드시 걸어야 한다"고 생각하기보다는 아이가 이전보다 어떤 움직임을 새롭게 보여주는지 살펴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요:)

 

 


 

걷기 전에는 어떤 모습을 보일까요?

 

첫걸음은 어느 날 갑자기 아무 준비 없이 나타나는 것이 아닙니다.

어른들이 보기엔 갑자기 걷는다! 싶을 수 있지만 아이는 그전에 몸을 움직이고 균형을 잡는 여러 과정이 나타나고 있는거죠.

 

대표적으로 다음과 같은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 소파나 테이블을 붙잡고 일어납니다.
  • 가구를 잡은 채 옆으로 움직입니다.
  • 앉았다가 스스로 일어납니다.
  • 부모의 손을 잡고 이동하려고 합니다.
  • 잠깐 손을 놓고 서 있습니다.
  • 서 있는 상태에서 균형을 잡으려고 합니다.
  • 가까운 곳에 있는 장난감을 향해 움직입니다.

특히 가구를 붙잡고 옆으로 이동하는 모습은 걷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모습이에요.

처음에는 양손으로 가구를 꽉 잡고 움직이다가 점점 한 손으로도 움직이고, 가구 사이의 짧은 거리를 이동하려는 모습을 보이기도 해요. 여누 역시 잡고 서는 것이 익숙해진 뒤 소파나 창문 틀을 붙잡고 옆으로 이동하는 모습을 보여줬는데요.

그때만 해도 "이제 걷기까지 조금 남았나 보다" 정도로 생각했어요.

그런데 실제로는 그다음 단계가 생각보다 빠르게 찾아왔습니다.

 

 


 

여누가 갑자기 걸음마보조기를 밀기 시작했어요

 

최근 여누에게 가장 놀라웠던 변화입니다.

 

원래 여누는 걸음마보조기를 잡아도 앞으로 걷지는 못했어요.

무릎을 꿇은 상태에서 보조기를 잡고 무릎으로 밀면서 움직이는 정도였거든요.

그래서 아직은 걸음마보조기를 제대로 사용할 단계가 아닌가 보다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며칠 전 갑자기 일어나더니 걸음마보조기를 잡는 거예요.

그리고 정말 갑자기 발을 떼면서 앞으로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한두 번 정도 움직이고 끝날 줄 알았는데, 다음에는 조금 더 앞으로 가고 또 앞으로 가더라고요.

아직 시작한 지 2~3일 정도밖에 되지 않았지만 확실히 이전과는 움직임이 달라졌어요.

무엇보다 가족들이 다 같이 밥을 먹고 있을 때 이 모습을 처음 봤는데, 다들 정말 깜짝 놀랐답니다.

"어? 지금 걷는 거야?"

하면서 다 같이 휴대폰을 꺼내 사진도 찍고 영상도 찍고 난리가 났어요.

저도 너무 신기해서 한참을 바라봤던 것 같아요.

 

다음 달이면 여누가 돌이라 돌 전에 혼자 걸으려나? 하고 생각했었는데, 이렇게 갑자기 발을 떼기 시작하니 이제는 정말 곧 혼자 걷겠구나 싶더라고요.

 

 


 

잡고 서기에서 첫걸음까지 생각보다 많은 과정이 필요해요

 

여누가 처음 가구를 붙잡고 일어섰을 때도 정말 신기했습니다.

처음에는 몇 초 서 있다가 바로 주저앉았는데, 어느 순간부터 꽤 오랫동안 서 있을 수 있게 됐어요.

그다음에는 소파를 붙잡고 옆으로 이동하기 시작했고요.

이런 과정을 지나면서 다리에 힘이 생기고 균형을 잡는 능력도 조금씩 좋아진 것 같아요.

 

이전 글인 [ 아기 잡고 서는 시기, 평균 몇 개월부터 시작할까? 늦어도 괜찮은 이유와 발달 과정 총정리 ] 에 대해 이야기했던 것처럼, 붙잡고 일어서는 동작은 단순히 서 있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후 이동과 걷기로 이어지는 중요한 과정입니다.

 

하지만 잡고 서기를 시작했다고 바로 걷는 것은 아니에요.

서 있는 동안 몸의 중심을 잡는 연습을 하고, 한쪽 다리에 체중을 싣고 다른 발을 움직이는 경험이 쌓여야 합니다.

그래서 어떤 아기는 잡고 서기 시작한 후 금방 걷기도 하지만, 몇 달 동안 가구를 잡고 이동하다가 천천히 독립 보행을 시작하기도 합니다.

 

 


 

걸음마보조기를 사용하면 빨리 걸을까요?

 

여누가 최근 걸음마보조기를 밀기 시작하면서 저도 이 부분을 다시 찾아보게 됐어요.

그런데 걸음마보조기를 사용한다고 해서 혼자 걷는 시기가 빨라진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특히 바퀴가 달린 보조기구는 아기가 생각보다 빠르게 이동할 수 있기 때문에 주변 환경의 안전을 먼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용한다면 보호자가 가까이에서 지켜보고 계단이나 문턱, 날카로운 모서리 등 위험한 장소에 접근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그리고 걸음마보조기 사용 자체를 걷기 연습의 필수 과정으로 생각할 필요도 없는것 같아요.

아기가 바닥에서 자유롭게 움직이고 가구를 잡고 일어서며 스스로 균형을 잡아보는 경험도 충분히 중요합니다.

여누 역시 걸음마보조기를 잡기 전부터 이미 잡고 서기와 옆으로 이동하기를 충분히 경험한 상태였어요.

그래서 지금 보조기를 밀면서 움직이는 모습도 단순히 보조기 때문에 걷기 시작했다기보다는 그동안 쌓인 움직임이 조금씩 연결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집에서 걸음마를 준비하는 방법

 

아기가 걷기 시작하면 부모가 특별한 운동을 시켜야 할 것 같지만 꼭 그런건 아니에요.

오히려 안전하게 움직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더 중요하답니다.

바닥을 안전하게 정리해 주세요

작은 장난감이나 동전처럼 아기가 밟거나 입에 넣을 수 있는 물건은 치워주세요.

이 시기때 아이는 입으로 다 가져가기 때문에 작은 동그란 물건은 더욱 주의해서 정리해주셔야 해요!

미끄러운 바닥이나 쉽게 넘어지는 러그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잡고 일어설 가구를 확인하세요

그리고 아기가 체중을 실어도 흔들리지 않는 가구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테이블이나 의자가 쉽게 움직인다면 넘어질 위험이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벽에 기대둔 병풍이나 아이 장난감도 아이가 잡고 당길 수 있기 때문에 고정을 잘 해둘 필요가 있어요.

장난감을 활용해 움직임을 유도해 보세요

아기가 좋아하는 장난감을 너무 멀리 두기보다는 조금 이동해야 닿을 수 있는 위치에 놓아주는 것도 방법입니다.

억지로 걷게 하기보다 스스로 움직이고 싶도록 만들어주는 것이 좋아요.

맨발로 움직일 기회를 주세요

안전한 실내라면 맨발로 움직이면서 바닥을 느끼고 균형을 잡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외출할 때는 아이의 발에 잘 맞고 움직임을 방해하지 않는 신발을 선택하면 됩니다.

 

 


 

첫걸음이 시작되면 집 안을 다시 살펴보세요

 

아기가 걷기 전에는 "여기까지는 못 가겠지"라고 생각했던 곳까지 금방 이동하게 됩니다.

그래서 걷기 시작하기 전후로 집 안 환경을 다시 한번 점검하는 것이 좋은데요.

 

특히 이런 부분을 다시 한 번 확인해 주세요.

  • 날카로운 가구 모서리
  • 흔들리는 가구
  • 전선과 충전기
  • 작은 장난감이나 물건
  • 뜨거운 음식이나 음료
  • 계단
  • 서랍과 문
  • 쉽게 넘어질 수 있는 물건

여누도 최근 움직임이 갑자기 많아지면서 저도 집 안을 다시 보게 되더라고요.

며칠 전까지만 해도 손이 닿지 않을 것 같았던 곳을 이제는 잡으려고 하니까요.

 

아기가 움직이는 범위가 넓어지는 만큼 부모가 미리 준비해두는 것이 좋겠죠?

 

 


 

첫돌인데 아직 걷지 않아도 괜찮을까요?

 

첫돌을 앞두거나 막 지난 시기에 주변에서 "우리 아이는 벌써 걸어요"라는 이야기를 들으면 괜히 마음이 조급해질 수 있어요.

저도 여누가 다음 달이면 돌이라서 최근 걸음마에 관심이 더 많아졌는데요.

며칠 전 보조기 잡고 걷기 시작하는거 보니 곧 걸어다니겠다 싶긴 해요.

 

하지만 첫돌은 아기가 반드시 혼자 걸어야 하는 기준점이 아닙니다.

어떤 아이는 첫돌 전에 걷기 시작하고, 어떤 아이는 돌이 지나서도 가구를 잡고 이동하는 시간이 더 길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단순히 걷는지 여부만 보는 것이 아니라 전반적인 움직임과 발달 과정을 함께 살펴보는 거에요.

 

단, 생후 18개월이 되어도 혼자 걷지 못한다면 소아청소년과 등을 방문해 발달 상태를 상담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또 월령과 관계없이 다리에 체중을 거의 싣지 못하거나, 한쪽 다리만 지속적으로 사용하거나, 이전에 할 수 있던 동작을 하지 못하게 되는 경우에는 전문가에게 확인받는 것이 좋습니다.

 

 


 

아기의 성장은 정말 순식간인 것 같아요

 

육아하면서 요즘 제가 가장 많이 느끼는 부분입니다.

처음에는 하루가 정말 길게 느껴졌어요.

수유하고 기저귀 갈고 재우고, 또 수유하고 하루가 반복되다 보니 "언제쯤 조금 편해질까?"라는 생각도 했었는데요.

그런데 백일을 지나고 200일, 300일을 지나면서 시간이 정말 빠르게 흘러가는 것 같아요.

특히 아기의 발달을 하나씩 지켜보고 있으면 더 그런 느낌이 듭니다.

 

뒤집기를 기다리던 게 얼마 전 같은데 어느새 혼자 앉고, 기어 다니고, 잡고 서더니 이제는 걸음마보조기를 밀면서 발까지 떼고 있으니까요. 예전에 여누가 혼자 앉기 시작했을 때도 그 순간이 그렇게 신기했는데, 이제는 첫걸음을 기다리고 있다는 게 아직도 조금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아기가 혼자 앉는 과정부터 잡고 서는 과정까지 하나씩 지나온 모습을 돌아보면 지금의 걸음마가 갑자기 생긴 것이 아니라는 것도 느껴집니다.

 

아기의 앉기 발달 과정이 궁금하다면 이전에 작성했던 [혼자 앉는 시기, 언제부터 가능할까요? 아기 혼자 앉기 발달 과정과 연습 방법] 에 대한 글도 함께 읽어보셔도 좋아요.

 

 


 

첫걸음은 아이마다 다른 속도로 찾아옵니다

 

아기의 첫걸음은 부모가 정해놓은 날짜에 맞춰 찾아오는 것이 아닌 것 같아요.

잡고 서고, 옆으로 움직이고, 잠깐씩 손을 놓고 서는 과정이 반복되다가 어느 날 갑자기 한 발을 내딛을 수도 있어요.

 

여누도 그랬거든요.

며칠 전까지만 해도 걸음마보조기를 무릎으로 밀기만 했는데 갑자기 일어서서 발을 떼고 앞으로 움직이기 시작했어요.

아직 2~3일밖에 되지 않아 앞으로 얼마나 빨리 혼자 걷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이제 정말 그 순간이 가까워졌다는 생각이 들어요.

다음 달이면 돌을 맞는 여누가 과연 돌 전에 혼자 걸을지, 아니면 조금 더 기다렸다가 첫걸음을 보여줄지는 저도 궁금해요.

 

하지만 이제는 빨리 걸었으면 하는 마음보다는 여누가 처음 내딛는 한 걸음을 직접 보고 싶다는 마음이 더 큰것 같아요.

아이의 발달 속도는 모두 다르니까요.

조금 빠르면 빠른 대로, 조금 늦으면 늦는 대로 아이는 자기만의 속도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부모가 해줄 수 있는 것은 억지로 걸음을 앞당기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안전하게 움직이고 마음껏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어느 날 갑자기 내 앞으로 걸어오는 그 순간에는 아마 지금까지 기다렸던 시간까지 모두 떠오르지 않을까 싶어요.

여누의 첫걸음도 그날이 오면 꼭 오래 기억해두고 싶습니다.